
Living Bible 말씀 묵상 | 마태복음 강해 시리즈 #052
📖 본문 (마태복음 27:1-31, 개역개정)
새벽이 되매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함께 의논하고
결박하여 끌고 가서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라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가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 개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이르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대제사장들이 그 은을 거두며 이르되 이것은 피 값이라 성전고에 넣어 둠이 옳지 않다 하고
의논한 후 이것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으니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밭을 피밭이라 일컫느니라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나니 일렀으되 그들이 은 삼십 개 곧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팔린 자의 가격 매긴 것을 가지고
주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토기장이의 밭 값으로 주었노라 하였느니라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서시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하시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그들이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가 원하는 죄수 하나를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그 때에 바라바라 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지라
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총독이 재판 자리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많이 괴로웠나이다 하더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유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멸하자 하게 하였더니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어떤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하거늘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더라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그에게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 머리를 치더라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가니라
🔍 문맥과 위치
26장에서 겟세마네, 체포, 공회 심문, 베드로의 부인이 있었습니다. 밤새 이어진 어둠이 새벽에도 계속됩니다. 27장은 빌라도 앞의 재판부터 십자가까지를 다룹니다. 본문 27:1-31은 그 첫 단락입니다. 유다의 후회와 죽음(1-10절), 빌라도 앞의 재판(11-26절), 군병들의 조롱(27-31절).
세 장면이 교차하면서 하나의 주제를 만들어냅니다. 무죄한 피가 흘립니다. 유다가 고백합니다.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빌라도의 아내가 전합니다.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빌라도가 선언합니다.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모두가 그의 무죄를 알면서도 십자가로 보냈습니다.

✍️ 강해
1. 유다의 후회 — 뉘우침과 회개의 차이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가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 개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이르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유다가 뉘우쳤습니다. 은을 돌려주었습니다. 무죄한 피를 팔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은 진심이었습니다. 그런데 결말이 자살이었습니다.
베드로도 울었습니다. 심히 통곡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회복되었습니다. 같은 실패처럼 보이는데 왜 결말이 달랐습니까.
뉘우침(메타멜로마이, μεταμέλομαι)과 회개(메타노이아, μετάνοια)가 다릅니다. 뉘우침은 결과에 대한 후회입니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방향이 자신을 향합니다. 유다는 자신의 죄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회개는 방향의 전환입니다. 자신에게서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통곡은 예수를 향했습니다. 그 방향이 회복을 만들었습니다.
유다의 비극에서 무거운 진리가 있습니다. 죄를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죄를 안고 예수께 나아가는 것이 구원입니다. 죄의 무게 아래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그 무게를 지고 십자가 앞에 서는 것입니다.
2. 이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 공모자들의 냉담함
"그들이 이르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돌려주며 고백할 때, 대제사장들의 응답이 섬뜩합니다.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자신들이 먼저 돈을 주었고, 예수를 죽이려 모의했습니다. 그러나 그 책임을 유다에게 돌립니다.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졌습니다. 피 값이라서 성전고에 넣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이러니입니다. 피 값을 받아 예수를 죽이기로 한 자들이 피 값을 성전에 넣을 수 없다고 합니다. 도덕의 형식은 유지하면서 도덕의 본질은 무너뜨립니다. 이것이 종교적 위선의 극단적 모습입니다.
마태는 이 사건을 스가랴의 예언과 연결합니다. 은 삼십 개, 토기장이의 밭.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가장 어두운 행동을 통해서도 이루어집니다. 인간의 음모가 하나님의 계획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3. 침묵하신 예수 — 이사야의 어린 양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
빌라도 앞에서 예수는 침묵하십니다. 고발이 쏟아졌습니다. 빌라도가 변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사야 53:7이 실현됩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참 유월절 어린 양이십니다. 죄 없이 끌려가시는 어린 양.
"유대인의 왕이냐"는 질문에만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말하였느니라." 자신의 정체에 관한 것은 부인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거짓 고발에는 침묵하셨습니다. 이 침묵이 수동적 포기가 아닙니다. 아버지의 뜻에 대한 능동적 순복입니다.
빌라도가 놀랍게 여겼습니다. 이 분은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 느낌이 행동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4. 바라바냐 예수냐 — 대속의 그림
"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바라바(바르아바, בַּר אַבָּא)는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죄인 아버지의 아들이 풀려나고,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 십자가에 가십니다.
이 장면이 복음의 구조를 보여줍니다. 죄인이 풀려납니다. 무죄한 자가 대신 죽습니다. 바라바는 이름도 모르는 군중 속에 섞여 나갔을 것입니다. 자신 대신 죽을 사람이 십자가로 끌려가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 장면이 복음입니다.
우리가 바라바입니다. 예수가 우리 대신 서셨습니다.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빌라도의 질문이 모든 시대 모든 사람에게 향합니다. 예수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5.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 무지 속의 요청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더라."
이 말씀을 유대인에 대한 저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 군중은 예수를 죽이려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선동당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아닙니다. 그리고 예수의 피는 저주가 아닙니다. 실제로 그 피는 그들에게도 구원의 피가 되었습니다. 오순절에 예루살렘에서 삼천 명이 회개했습니다(행 2:41). 예수의 피가 흘러 그들을 구원했습니다.
무지 속에서 한 말이 의도치 않게 진리가 되었습니다. 그 피는 실제로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아왔습니다. 심판이 아니라 구원으로.
빌라도가 손을 씻었습니다. 그러나 손을 씻는다고 책임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알면서도 넘겨준 것이었습니다. 그의 아내까지 꿈에 나타나 경고했습니다. 그는 알았습니다. 그러나 군중의 압력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진리를 알면서도 힘에 굴복하는 것. 그것이 빌라도의 비극입니다.
6. 홍포와 가시관 — 조롱 속에 담긴 진실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군병들이 조롱합니다. 왕처럼 차려 입혔습니다. 홍포는 왕의 색입니다. 가시관은 왕관을 흉내냅니다. 갈대는 홀을 흉내냅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나 조롱으로.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그런데 이 조롱 장면 안에 진실이 있습니다. 그들이 모르면서 진실을 행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정말로 왕이십니다. 조롱받으면서도 왕이십니다. 가시관을 쓰고 있어도 왕이십니다. 홍포가 벗겨져도 왕이십니다.
그 왕이 무릎을 꿇는 조롱을 받으셨습니다. 훗날 모든 무릎이 예수 앞에 꿇을 것입니다(빌 2:10). 지금은 조롱받는 왕입니다. 그러나 영원히 왕이십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역설입니다. 가장 낮아지는 순간이 가장 높아지는 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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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에의 적용
이 본문에서 세 인물이 오늘을 향해 말합니다.
유다는 경고합니다. 죄를 아는 것으로 끝나지 말라고. 그 죄를 안고 예수께 나아가야 합니다. 후회가 자신을 향하면 절망이 됩니다. 후회가 예수를 향하면 회복이 됩니다. 오늘 내 후회의 방향이 어디를 향합니까.
빌라도는 경고합니다. 진리를 알면서도 압력 앞에 굴복하지 말라고. 예수가 무죄하다고 알면서도 군중의 소리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오늘 나는 세상의 압력 앞에서 예수에 대한 진실을 어떻게 붙들고 있습니까.
바라바는 가르칩니다. 내가 바라바라는 것을. 내 자리에 예수가 서셨습니다. 죄인이 풀려났고 무죄한 분이 십자가에 가셨습니다. 그 대속이 내 것임을 오늘도 새롭게 받아들입니까.
🙏 기도
주님, 유다처럼 후회로 끝나지 않게 하소서. 죄를 안고 주께 나아오는 은혜를 주소서. 빌라도처럼 진리를 알면서도 압력에 굴복하지 않게 하시고, 예수가 왕이심을 어떤 상황에서도 고백하게 하소서. 바라바처럼 내 자리에 서신 예수님을 기억하게 하소서. 홍포와 가시관과 조롱 속에서도 왕이신 그 분 앞에 오늘도 무릎을 꿇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다음 묵상: 마태복음 27:32-66 — 십자가, 죽음,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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