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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7:32-66 묵상 — 십자가, 죽음, 무덤

by 묵상하는 사람 2026. 7. 12.

Living Bible 말씀 묵상 | 마태복음 강해 시리즈 #053


📖 본문 (마태복음 27:32-66, 개역개정)

나가다가 시몬이라 하는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웠더라

골고다 즉 해골의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하지 아니하시더라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거기 앉아 지키더라

그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패를 붙였더라

이 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 따라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사람 부자 요셉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라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아 있더라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주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살아나리라 하였던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미혹이 전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 하니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에게 경비대가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 하거늘

그들이 경비대와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여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


🔍 문맥과 위치

27장 전반부에서 빌라도의 재판, 바라바 석방, 군병들의 조롱이 있었습니다. 이제 예수가 십자가로 끌려갑니다. 27:32-66은 마태복음의 가장 어두운 단락입니다. 그러나 그 어둠 안에서 이미 빛의 씨앗이 보입니다. 성소 휘장이 찢어지고, 무덤들이 열리고, 백부장이 고백합니다.

본문은 세 단락입니다. 십자가 처형(32-44절), 죽음과 징조들(45-56절), 무덤과 경비(57-66절). 세 단락 모두 한 질문을 향합니다. 이 분이 누구이시길래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 강해

1. 구레네 시몬 — 억지로 진 십자가

"나가다가 시몬이라 하는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웠더라."

구레네는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도시입니다. 시몬은 명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온 순례자였을 것입니다. 그날 아침 그가 걷던 길에서 십자가를 지게 됩니다. 억지로.

그의 이름이 기억됩니다. 마가복음 15:21은 그가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기록합니다. 그 두 아들이 초대 교회에 알려진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마가가 그 이름을 덧붙인 것으로 봅니다. 억지로 진 십자가가 그 가정 전체를 복음 안으로 이끌었습니다.

억지로 시작된 것이 삶을 바꿨습니다. 그날 시몬은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길에서 예수의 십자가를 졌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계획 밖의 십자가를 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이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의 현장이 될 수 있습니다.

2. 죄패가 말한 진실 — 유대인의 왕

"그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패를 붙였더라."

빌라도가 붙인 죄패입니다. 조롱의 의도였습니다. 그러나 그 조롱이 진실을 선언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는 정말로 왕이셨습니다. 가시관을 쓰고도 왕이셨고, 조롱받으면서도 왕이셨고, 십자가에서도 왕이셨습니다.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지나가는 자들, 대제사장들, 서기관들, 장로들, 강도들. 모두 같은 말을 합니다. "자기를 구원하라."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그러면 믿겠노라."

그러나 예수는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내려올 수 없어서가 아닙니다. 내려오지 않으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구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셨기 때문에 죽음에서 일어나실 수 있었습니다. 그 역설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3.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 버려지심의 깊이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정오부터 오후 세 시까지 어둠이 온 땅을 덮었습니다. 빛이 꺼졌습니다. 그 어둠 속에서 예수의 외침이 들렸습니다. 시편 22:1입니다. 다윗의 시. 예수는 그 시편을 몸으로 사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버려지셨지만 아버지와의 관계를 놓지 않으셨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성부와 성자 사이에 무언가가 일어났습니다.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사건입니다. 죄가 없으신 분이 우리의 죄를 지셨을 때 하나님과의 단절을 경험하셨습니다. 고린도후서 5:21이 말합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이것이 십자가의 가장 깊은 고통입니다. 못 박힘의 육체적 고통이 아닙니다. 아버지로부터의 분리. 우리가 죄로 인해 경험하는 하나님과의 단절을 예수가 대신 경험하셨습니다. 우리의 저주를 당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저주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시편 22편을 끝까지 읽으면 다릅니다. 버려지심의 외침으로 시작하지만 찬양으로 끝납니다. "그들이 와서 그의 공의를 장차 날 백성에게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할지로다"(22:31). 예수는 그 시편 전체를 아셨습니다. 버려지심의 고통 안에서 이미 회복의 약속을 붙드셨습니다.

4. 성소 휘장이 찢어지다 — 열린 길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예수가 숨을 거두시는 순간, 성소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위로부터 아래까지. 인간이 아래서 찢은 것이 아닙니다. 위에서 찢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찢으셨습니다.

성소 휘장은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는 두꺼운 천이었습니다.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번, 속죄일에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휘장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상징했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인간의 현실을.

그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예수의 죽음이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히브리서 10:19-20이 해설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예수의 몸이 찢어지면서 길이 열렸습니다.

누구든지 이제 하나님 앞에 나아올 수 있습니다. 제사장이 아니어도 됩니다. 대제사장이 아니어도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누구나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십자가가 연 새 길입니다.

5. 땅이 진동하며 — 온 창조가 반응했다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죽음이 자연 세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둠, 지진, 바위가 터짐, 무덤이 열림. 창조 세계가 창조주의 죽음에 반응했습니다. 로마서 8:22은 말합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특히 무덤들이 열리고 자던 성도들이 일어난 것이 주목됩니다.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였습니다. 이것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구원 역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신비로운 사건입니다. 죽음의 권세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6.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 뜻밖의 고백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이방인 백부장의 고백입니다. 예수를 처형한 군인들 중 하나입니다. 그가 보았습니다. 지진과 일어난 일들을. 그리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마태복음에서 하나님의 아들 고백이 반복됩니다. 세례 때 하늘의 음성(3:17), 변화산에서(17:5), 베드로의 고백(16:16), 그리고 여기 이방인 백부장의 고백.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그 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가장 낮아지신 자리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제자들은 어디 있었습니까. 다 도망갔습니다. 대신 여인들이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 그들이 끝까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부활의 첫 증인들이 될 자들이었습니다.

7. 인봉된 무덤 — 인간의 마지막 저항

"그들이 경비대와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여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의 시신을 자기 새 무덤에 넣었습니다. 그는 부자였고 예수의 제자였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숨어 있던 자였지만(요 19:38) 이 순간에는 담대히 나섰습니다. 세마포로 싸서 바위 무덤에 눕히고 큰 돌을 굴렸습니다.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경비를 요청했습니다. 제자들이 시신을 도둑질하고 부활했다고 할까봐.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사흘 후에 살아나리라." 그 말씀을 믿지 않으면서도 두려워했습니다.

돌이 인봉되었습니다. 경비대가 지켰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사흘 후를 막지 못했습니다. 인간의 마지막 저항이 하나님의 역사를 막을 수 없습니다.

무덤은 끝이 아닙니다. 인봉된 돌은 마지막이 아닙니다. 28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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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에의 적용

십자가 앞에서 세 가지를 기억합니다.

첫째, 예수가 내려오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구원하라"는 조롱 앞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자기를 구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내 이름이 그 십자가 위에 있습니다.

둘째,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지금 이 순간 기도하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제사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 길이십니다. 그 길이 오늘도 열려 있습니다.

셋째, 무덤이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봉된 돌이 막지 못했습니다. 오늘 내 삶에 인봉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까. 닫힌 것처럼 보이는 무덤이 있습니까. 사흘 후를 기다리십시오.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마지막 저항 이후에 시작됩니다.


🙏 기도

주님, 십자가 앞에 섭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외침이 나를 위한 것이었음을 압니다. 그 버려지심이 나를 하나님 앞에 세웠습니다. 찢어진 휘장으로 열린 그 길로 오늘도 담대히 나아갑니다. 인봉된 무덤 앞에서도 사흘 후를 믿는 믿음을 주소서. 자기를 구원하지 않으심으로 나를 구원하신 그 사랑 앞에 오늘도 감사와 경배를 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다음 묵상: 마태복음 28:1-20 — 부활, 지상 명령 — 마태복음 강해 시리즈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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