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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작은교회 | 2025년 7월 5일 주일 가정예배 본문: 에베소서 4:29-32

by 묵상하는 사람 2026. 7. 5.

우리 입술이 은혜를 끼치게 하라

복음은 표정이 되고, 말의 온도가 된다


예배 순서

순서 내용
1 예배 부름 및 개회 기도
2 찬송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새찬송가 370장)
3 성경 봉독 — 에베소서 4:29-32
4 설교 — 우리 입술이 은혜를 끼치게 하라
5 찬송 —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새찬송가 273장)
6 마무리 기도
7 축도

 


1. 예배 부름 및 기도

[인도자]

우리 가족 모두 주님의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도 이 자리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으며 예배를 시작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주일,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주님 앞에 섭니다. 한 주간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하고 지쳐 돌아온 우리를 주님의 말씀 앞에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가 형식이 아니라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시고, 말씀이 우리 각자의 가슴에 닿게 하옵소서.

특별히 오늘은 우리의 말과 표정에 대한 말씀을 듣습니다.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 자리를 나설 때 우리의 얼굴이 조금 더 부드럽고 우리의 말이 조금 더 따뜻해지는 은혜를 허락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찬송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새찬송가 370장)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찬송가 해설 및 악보) 인도와 보호

🎵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가사 전문1절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후렴주님을 찬송하면서할렐루야 할렐루야내 앞길 멀고 험해도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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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찬송합니다]

이 찬송을 예배 첫 찬송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소원 무어냐"로 시작하는 이 곡은, 세상의 염려와 무거움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께 마음을 집중하게 합니다. 오늘 말씀이 다루는 "말과 표정"의 문제는 결국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예배 전 이 찬송을 부르며, 마음의 방향을 주님께로 돌립니다.


3. 성경 봉독

에베소서 4:29-32

[가족이 함께 돌아가며 낭독합니다]

29절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30절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31절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32절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4. 설교

우리 입술이 은혜를 끼치게 하라

복음은 표정이 되고, 말의 온도가 된다


서론

실험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심리학자들이 카페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커피를 주문받는 직원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미소를 지으며 따뜻하게 응대하고, 다른 그룹은 똑같이 정확하게 서비스하지만 무표정하게 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미소를 받은 손님들은 그 카페에서의 시간 전체를 더 좋게 평가했습니다. 커피 맛도, 인테리어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표정 하나가 그 공간의 온도를 바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가정은 어떻습니까?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가 가족에게 건네는 말과 표정이 이 집의 온도를 결정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부드러운 표정 하나가 온 가족의 하루를 살립니다. 반대로 퉁명스러운 대답 하나, 찌푸린 얼굴 하나가 온 가족의 하루를 무겁게 만듭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4장에서 이것을 정면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입술의 문제이고, 표정의 문제이고, 말의 온도의 문제라고.


첫째 —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가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29절)

우리 가정 안에서 이런 장면들을 상상해 보십시오.

학교에서 지쳐서 돌아온 아들이 현관문을 엽니다. 아빠가 소파에서 일어나 환한 얼굴로 "왔어? 오늘 힘들었지?" 하고 맞아줍니다.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숙제도 그대로이고 친구 문제도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그 말 한마디에, 그 표정 하나에 아이의 어깨가 내려앉습니다. 살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딸에게 엄마가 "오늘 많이 힘들었겠다, 밥은 먹었어?" 하고 따뜻하게 물어봅니다. 피곤함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아내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다가와서 "오늘도 수고했어요"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바라봐 줍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말이 오늘 하루의 무게를 녹입니다.

대학원생 딸이 논문 때문에 밤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있습니다. 아빠가 슬쩍 방문을 열고 "힘내라, 잘 될 거야"라고 한마디 건넵니다. 딸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아들이 시험을 망쳤다고 풀이 죽어 있습니다. 엄마가 다그치는 대신 "그래도 열심히 했잖아,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해줍니다. 아이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말하는 "듣는 자에게 은혜를 끼치는 말"입니다. 은혜(카리스, χάρις)는 선물입니다. 내 말이 상대방에게 선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감사하다는 말, 수고했다는 말, 오늘 어땠냐고 묻는 말 — 이 평범한 말들이 가족에게 하루를 버티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말만이 아닙니다. 표정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데 얼굴이 딱딱하다면, 그 말은 전달되지 않습니다. 말은 내용을 전달하지만, 표정은 마음을 전달합니다. 부드러운 눈빛, 살짝 올라간 입꼬리, 고개를 끄덕이는 것 — 이것들이 말에 온기를 더합니다. 말의 내용과 표정이 일치할 때, 비로소 그 말은 상대방의 마음에 닿습니다.


둘째 — 퉁명스러운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가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29절 전반)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31절)

이번에는 반대 장면들을 상상해 보십시오.

아들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신나게 이야기합니다. 아빠가 핸드폰을 보면서 "응, 응" 하고 건성으로 대답합니다. 아이는 말을 멈춥니다. 다음부터는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엄마가 저녁을 차려놓았습니다. 남편이 식탁에 앉으며 "반찬이 또 이거야?"라고 무심코 한마디 합니다.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저녁 내내 식탁의 공기가 차갑습니다.

딸이 오늘 직장에서 힘들었다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엄마가 "그러니까 내가 뭐라고 했어, 그 회사 처음부터 별로였잖아"라고 말합니다. 딸은 다음부터 힘든 일이 생겨도 말하지 않습니다.

아들이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찌푸린 얼굴로 "또 게임이야?"라고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표정과 어조 때문에 아이의 마음은 닫힙니다.

대학원생 딸이 논문이 잘 안 된다고 걱정스럽게 말합니다. 아빠가 무표정하게 "그럼 어쩔 거야"라고 합니다. 위로를 기대했던 딸은 혼자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욕을 한 것도 아닙니다. 소리를 지른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 차가운 표정, 그 무관심한 태도, 그 퉁명스러운 한마디가 가족의 마음에 무언가를 닫히게 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더러운 말"의 헬라어 **사프로스(σαπρός)**는 썩었다는 뜻입니다. 썩은 음식이 몸을 상하게 하듯, 차갑고 퉁명스러운 말은 관계를 천천히 썩게 만듭니다. 한 번에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의 퉁명스러운 대답이, 매일의 찌푸린 얼굴이 쌓여서 어느 날 가족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깁니다.

찌푸린 얼굴, 차가운 눈빛, 무표정한 얼굴은 말보다 더 깊은 곳을 찌릅니다. 말은 잊혀도 그 얼굴의 차가움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셋째 — 복음이 표정이 되고, 말의 온도가 된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32절)

여기서 바울은 결정적인 말을 합니다. 말을 바꾸고 표정을 바꾸려면, 노력만으로는 안 됩니다. 뿌리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 뿌리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복음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그것으로 내 죄가 용서받았다. 이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복음은 내 표정에까지 내려옵니다. 내 말의 온도에까지 들어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퉁명스러웠습니까? 얼마나 무심하게 살았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차갑게 돌아서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 사랑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알 때, 우리의 얼굴이 달라집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마지막 말을 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가장 아름다운 말을 하셨습니다. 그 십자가의 복음을 받은 사람은 얼굴이 달라집니다. 말이 달라집니다. 부활의 기쁨을 아는 사람은 찌푸린 얼굴로 살 수 없습니다.

복음이 진짜 내 것이 될 때, 그것은 교리 지식으로 머릿속에 머물지 않습니다. 표정이 되고, 말이 되고, 말의 온도가 됩니다.

오늘 이 가정에서, 우리의 말과 표정이 서로에게 복음의 향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5. 찬송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새찬송가 273장)

 

[찬송가] 273장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찬송가 해설 및 악보)

찬송가 273장 – 나 주를 멀리 떠났다가사(1)나 주를 멀리 떠났다 이제 옵니다나 죄의 길에 시달려 주여 옵니다후렴:나 이제 왔으니 내 집을 찾아주여 나를 받으사 맞아주소서(2)그 귀한 세월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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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찬송합니다]

설교 후 두 번째 찬송으로 이 곡을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찬송은 돌아온 탕자의 고백처럼, 내가 얼마나 주님 곁을 떠나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말과 표정에서 복음을 잃어버렸던 우리가 다시 주님 앞에 서는 고백의 찬송입니다. 말씀을 듣고 마음이 뜨거워진 그 자리에서, 이 찬송을 부르며 응답합니다.


6. 마무리 기도

[가족 중 한 명이 대표로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말과 표정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때로는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 가장 퉁명스럽고 차가운 얼굴을 보여왔음을 고백합니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굳은 표정과 짧은 대답으로 서로의 마음을 닫게 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그 복음이 오늘 이 자리를 나서는 우리의 얼굴에 담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 한마디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게 하옵소서. 부드러운 표정, 따뜻한 목소리, 진심이 담긴 눈빛으로 이 가정이 복음이 살아있는 작은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한 주간, 우리 각자가 만나는 자리에서도 은혜를 끼치는 말과 표정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7. 축도

[인도자]

이제 평강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를 원하노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우리 가정과 함께하시기를 원하노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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